정의란 무엇인가, 삶의 깊은 질문 앞에 멈춰 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정의란 무엇인가, 삶의 깊은 질문 앞에 멈춰 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대학교 2학년,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때였습니다.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답을 찾지 못해 답답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마치
답답했던 가슴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했습니다.

저는 '정의'라는 단어를 단순히 법이나 도덕적인 차원에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샌델은 '정의'라는 개념을 훨씬 더 넓고 깊이 있게 다룹니다. 그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밀, 로울스 등 역사 속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며 '정의'라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정의'가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삶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샌델은 다양한 사례와
질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정의'에 대한 고민을 던져줍니다. 예를 들어, '트램
문제'라는 윤리적 딜레마를 통해 우리는 생명의 가치와 정의로운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시장의 논리'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지, '공정한 경쟁'이 과연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것인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통해 '정의'에 대한 고민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책을 읽으며 저는 제가 생각했던 '정의'에 대한 틀이 깨지고 새로운 시각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정의'는 단순히 법이나 도덕적인 규범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타인과의 관계, 사회의 모습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공동체'에 대한 샌델의 생각입니다. 그는 개인주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동체'의 가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공동체는 단순히 개인들이 모인 집합체가 아니라, 서로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샌델은 '정의'가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공동선을 위해 노력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책을 덮은 후에도 샌델의 질문들은 제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정의'에 대한
저의 생각은 더욱 복잡하고 심오해졌습니다. '정의'는 단순히 정답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단순한 철학 책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인생의 안내서와 같습니다. 이 책은 제게 '정의'라는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책을 곱씹으며 삶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정의'라는 잣대로
생각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단순한 지적 호기심을 넘어, 삶의 깊은 질문 앞에 멈춰 서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게 만드는 책입니다.